2025년 12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은 극단적인 양극화와 혼란 속에 놓여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규제 직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로 인해 작년 대비 2배 이상 폭등했지만 반대로 전세 시장은 매물이 급격히 사라지며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세난은 서울을 넘어 경기도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지방에서는 오히려 미분양 주택이 쌓여가는 이중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근 발표된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래량 폭증의 배경과 전세 품귀의 구조적 원인 그리고 심화되는 지방 미분양 문제까지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겠습니다.
수도권 전세 품귀 현상의 확산과 구조적 원인
경기도 지역까지 번진 전세 매물 부족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경기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수도권 전체의 주거 불안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 물건은 연초 대비 40퍼센트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이는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경기도로 넘어온 수요조차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의미합니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전세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일부 인기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가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는 등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고강도 규제와 실거주 의무가 만든 매물 잠김
이러한 전세 품귀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10월 15일 대책 등 고강도 규제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집주인들이 강화된 양도세 비과세 요건이나 실거주 의무를 충족하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입주하는 사례가 급증했습니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심화되면서 매물을 시장에 내놓기보다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결국 정책의 의도와 달리 임대차 시장의 유동성이 꽉 막히게 되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전세를 구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규제 직전 나타난 서울 아파트 거래량 폭등 분석
규제 막차 수요가 견인한 이례적인 거래량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17퍼센트나 폭등하며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통상적인 가을 이사 철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정부의 대책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주택을 매수하려는 이른바 막차 검투 자 수요가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결과입니다.
앞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거나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를 매수 대열에 합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심리적 압박감은 단기간에 거래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비아파트 부문으로 확산된 매수 심리
이번 거래량 폭증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 유형까지 매수세가 확산되었다는 것입니다. 아파트 가격이 이미 고점에 다다랐거나 매물이 부족해지자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빌라 등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입니다.
이는 주택 유형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매매 심리가 규제 직전에 매우 뜨거웠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공급 부족이나 가격 상승을 강하게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과열 양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화려한 거래량 뒤에 가려진 악성 미분양의 공포
수도권과 대비되는 지방 미분양 적체 심화
수도권이 거래량 폭발로 뜨거운 것과 달리 전국적인 지표는 여전히 차가운 현실을 보여줍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전보다 3.5퍼센트 증가하며 다시 쌓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지방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수록 지방 부동산 시장의 활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지역 간 양극화는 해가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증가가 보내는 위험 신호
특히 우려스러운 부분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3퍼센트 넘게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아파트를 다 지었음에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건설사의 자금 흐름을 막아 부도 위기를 높이는 치명적인 요인입니다.
현재 대구와 경남 그리고 경북 등 지방을 중심으로 이러한 악성 미분양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주택 시장의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핵심 키워드로 본 시장 전망 및 주의사항
전세 품귀와 갭투자의 상관관계
현재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전세 품귀입니다. 전세로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를 줄여 갭투자를 용이하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갭투자는 전세 세입자가 있는 집을 차액만 지불하고 매수하는 방식으로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합니다. 전세난이 심화될수록 갭투자 수요가 고개를 들 수 있지만 이는 전세가 하락 시 깡통 전세 위험을 높이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추격 매수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
규제 전 막판 매수세와 전세난이 맞물려 시장이 과열된 것처럼 보이지만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합니다. 거래량 폭증은 규제 회피를 위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지방 미분양 증가는 거시적인 경기 침체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정책 변수와 수급 불균형이 혼재된 상황에서는 당장의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냉철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미분양 추이와 금리 변화 그리고 정부의 후속 대책을 면밀히 살피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 폭등과 전세 품귀 그리고 지방 미분양 문제까지 2025년 12월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를 상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시장은 현재 뜨거운 매수 심리와 차가운 미분양 지표가 공존하는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표면적인 수치에 현혹되지 말고 시장 이면에 깔린 구조적인 리스크를 직시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