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여유 자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현금성 자산을 그냥 입출금 통장에 두면 금리가 낮아 아쉬움이 큽니다. 그래서 자주 거론되는 선택지가 두 가지입니다. 바로 CMA 통장과 파킹통장입니다. 둘은 하루 단위로 이자가 붙고 입출금이 자유로워 비상금이나 단기 목돈을 맡기기에 알맞습니다. 다만 판매 기관, 보호 장치, 금리 산정과 지급 방식에서 차이가 있어 성격에 맞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실제 선택에서는 숫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금리계산기가 없어도 손쉽게 하루 이자부터 월, 연 이자까지 직접 구할 수 있습니다. 계산 과정을 이해해 두면 금리 이벤트나 우대 조건을 비교할 때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 글은 계산식과 예시, 상품 선택 기준을 한 흐름으로 연결해 단기 자금 배치를 바로 실행할 수 있게 구성합니다.
두 상품은 둘 다 복리 구조를 사용합니다. 하루에 발생한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고 다음 날 이 합계에 다시 이자가 붙습니다. 이런 구조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 총액을 조금씩 키워 줍니다. 한편 이자 지급 주기는 상품에 따라 매일·매월·특정 시점 지급으로 다릅니다. 지급 주기가 다르더라도 핵심은 매일 이자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자금의 안전성도 빠짐없이 확인합니다. 파킹통장은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아 동일 금융기관 내 보호 대상과 합산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가 이뤄집니다. CMA 통장은 증권사 상품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그 대신 증권사가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용해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라 유동성과 활용성이 강점입니다. 안정성과 활용성 중 무엇을 우선하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CMA 통장과 파킹통장 핵심 개념
CMA 통장은 증권사가 제공하는 자산관리 계좌입니다. 주식 매수 전 대기 자금, 단기 여유 자금 보관, 체크카드 결제 연결 등 금융 생활의 허브로 쓰기 좋습니다. 하루 단위 이자 발생, 복리 구조, 수시 입출금이 기본입니다.
파킹통장은 은행이 판매하는 자유입출금 예금입니다. 말 그대로 돈을 잠시 주차하듯 넣어 두고 이자를 받습니다. 예금자보호법 적용으로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한도 내에서 보호합니다.
공통점: 금리·복리·유동성
둘 다 일반 보통예금보다 금리를 높게 제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매일 이자가 붙고,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는 복리 구조입니다. 또한 중도 해지 불이익이 없어 현금을 넣고 빼기 쉬워 생활 자금 관리에 유리합니다. 이자 지급 주기와 세부 우대 조건은 금융기관과 상품별로 다르므로 가입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차이점: 판매 기관과 보호 장치
파킹통장은 은행, CMA 통장은 증권사에서 개설합니다. 파킹통장은 예금자보호 대상이며 동일 기관의 다른 보호 상품과 합산해 1인당 1억원까지 보호합니다.
CMA 통장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며, 증권사가 단기 운용으로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안전성 우선이면 파킹통장, 금융상품 활용성과 증권 계좌 연동 편의성 우선이면 CMA가 어울립니다.
금리 계산 공식: 금리계산기 없이 바로 산출
핵심 공식은 단순합니다.
하루 이자 = 예치금 × 연이율 ÷ 365
예치금이 50,000,000원이고 연이율이 3%라면
50,000,000 × 0.03 ÷ 365 = 4,109원(세전)
이 값을 바탕으로 복리를 반영해 월·연 이자를 추정합니다. 복리는 매일의 이자를 원금에 더해 다음 날 이자를 다시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예시: 5,000만원을 연 3%로 맡기는 경우
아래는 복리를 반영한 하루 단위 스냅샷입니다. 실제 상품별 지급 주기와 반올림 차이로 숫자는 소폭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차 | 기준금액(원) | 계산식(개념) | 당일 이자(원) |
---|---|---|---|
1 | 50,000,000 | 50,000,000×0.03÷365 | 4,109 |
2 | 50,004,109 | 50,004,109×0.03÷365 | 4,109 |
3 | 50,008,218 | 50,008,218×0.03÷365 | 4,110 |
… | … | … | … |
30 | 50,123,453 | 50,123,453×0.03÷365 | 4,119 |
… | … | … | … |
365 | 51,518,429 | 51,518,429×0.03÷365 | 4,234 |
이 흐름을 연간으로 누적하면 총액은 약 51,522,663원(세전)입니다. 원금 50,000,000원 대비 연 이자는 1,522,663원입니다. 월 30일 기준으로는 약 123,435원 수준이 산출됩니다. 복리 구조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하루 이자가 조금씩 증가하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선택 기준 체크리스트
- 안전성
예금자보호 한도 내에서 원금 안정성을 중시한다면 파킹통장이 편안합니다. - 사용 맥락
증권 계좌와 자주 연동하고 대기 자금을 즉시 투자에 쓰려면 CMA 통장이 효율적입니다. - 금리와 조건
기본 금리 외에 우대 조건(신규, 급여 이체, 자동이체 등)과 이자 지급 주기를 함께 비교합니다. - 실사용 편의
앱 사용성, 이체 수수료, 체크/직불 결제 연동, 타행 이체 한도와 속도를 점검합니다. - 세전·세후 비교
이자소득세(지방세 포함) 차감 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이벤트성 우대 금리는 기간 종료 후 금리가 바뀌는지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하루만 맡겨도 복리 효과가 있나요?
A. 있습니다. 하루 발생 이자가 합산돼 다음 날 기준금액이 커집니다. 지급 주기가 월 단위여도 발생 자체는 일 단위입니다.
Q. 월 이자와 연 이자 차이가 생각보다 작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연 3%라는 숫자는 1년 전체에 해당하는 비율이기 때문입니다. 월 단위에서는 그 12분의 1보다 약간 많은 수준(복리 효과 포함)으로 체감됩니다.
Q. 금리가 높은데도 실수령 이자가 기대보다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세후 금액을 봐야 합니다. 또한 우대 조건 충족 여부, 일수 계산(윤년, 휴일 반영), 반올림 규칙에 따른 차이가 발생합니다.
마무리
단기 자금 관리에서는 안전성과 유동성, 그리고 숫자 이해가 핵심입니다. 파킹통장은 보호 장치와 단순함으로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CMA 통장은 증권 계좌와의 연동, 대기 자금 활용성, 수시 이체 편의가 강점입니다. 하루 이자 공식 하나만 익히면 월·연 이자도 스스로 계산해 상품을 냉정하게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대 조건과 지급 주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세전이 아니라 세후 기준으로 실수령액을 따져 보세요. 그 한 걸음이 자금 체감 수익을 분명하게 바꿉니다.
파킹통장 금리 인상, 저축은행들이 제시하는 새로운 선택지